‘농구의 신은 샬럿 편?’…NBA 플레이오프 희망 살린 ‘하프라인 버저비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5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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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의 제러미 램이 하프라인에서 허겁지겁 던진 공은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를 향했다. 공은 백보드를 맞은 뒤 거짓말처럼 골 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샬럿의 역전승을 이끈 기적 같은 역전 3점포였다.

샬럿이 램의 14.6m짜리 결승 버저비터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샬럿은 25일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와의 방문 경기에서 115-114, 1점 차로 이겼다. 동부 콘퍼런스 10위 샷럿은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마이애미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샬럿은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만 해도 동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론토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토론토는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카와이 레너드의 2점 슛에 힘입어 114-112로 앞섰다. 수비도 잘 이뤄지며 승리의 문턱까지 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극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 종료 3.1초로 남기고 램으로 향하던 공을 토론토 파스칼 시아캄이 쳐내며 하프라인 너머로 보냈다. 이 공을 쫓아간 램은 공을 잡자마자 슛을 시도했다. 램의 손을 떠난 공은 48피트(14.6m)를 날아가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ESPN에 따르면 램의 버저비터는 지난 20년 동안 NBA에서 나온 두 번째로 긴 결승 버저비터였다.

제임스 보레고 샬럿 감독은 경기 후 “램이 기도를 담아 슛을 던졌다. 아마 오늘은 농구의 신들이 우리 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샬럿은 전날 보스턴을 상대로 4쿼터 18점까지 뒤지다 역전승을 거두는 등 이틀 연속 극적인 승리를 이어갔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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