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은 즐기라 하지만…“특별한 곳, 책임감 더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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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5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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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좋은 모습만 보여야하는 대표팀”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축구 대표팀./뉴스1 DB © News1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축구 대표팀./뉴스1 DB © News1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은 국가대표이지만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 발탁된 대표선수들은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지니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FIFA 랭킹 12위에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에이른 뮌헨) 등 쟁쟁한 선수들을 보유한 콜롬비아는 강한 상대다.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콜롬비아 지휘봉을 잡은 것까지 감안하면 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이에 선수들 각오도 다부지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이구동성으로 “홈에서 열리는 만큼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나 태도가 비장해 보이는 측면도 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피파랭킹 12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2019.3.25/뉴스1 © News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피파랭킹 12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2019.3.25/뉴스1 © News1

평소에도 대표팀 선수들은 ‘한국 축구의 발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언급한다. 특히 이승우는 “특별한 곳이라 더 책임감을 느낀다”며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하는 것이 대표팀”이라고도 말했다. 소속팀에서와는 또 다른 부담감이 가해지는 곳이 대표팀이다.

물론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뛰어서는 안 되지만 마음의 짐이 지나치게 무거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벤투 감독이 본 대표팀도 다르지 않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한국 선수들에 대해 “기술적인 능력이 있고 이해력도 좋다. 훈련장 안팍에서의 프로다운 모습이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강조한 부분이 있다. 태도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더 즐기면서 경기를 했으면 한다. 부담을 갖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경기를 즐겼으면 한다. 그래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지 1년이 채 안 됐다. 그런 그의 눈에도 대표팀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콜롬비아전도 같을 전망이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처해 있다. 발전하기 위해 도전자의 입장에서 강팀을 상대하지만 동시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보다 나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감독은 즐기라고 하지만, 선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필드에 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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