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실망했던 박석민의 부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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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5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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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석민. 스포츠동아DB
NC 박석민.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박석민(34)은 지난 2년간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 출발도 밝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만 4개월의 시간이 필요해 1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대신 대만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 14일 박석민을 1군에 불렀다. 예상보다 빠른 시점이었다. 박석민에게는 옆구리 근육 부상을 당한 나성범의 중심타선에서 빈자리를 대신해야 한다는 중책이 맡겨졌다.

박석민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4일 두 번째 경기에서도 2타점을 뽑아냈다. 베테랑의 기술적인 스윙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볼카운트 2B-0S에서 박석민은 카운트를 잡으러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 듯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그러나 백정현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살짝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을 던졌다. 박석민은 순간적으로 스윙 궤도를 수정하면서 타구를 때려냈다. 공은 외야 좌중간에 떨어졌고 2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박석민은 2010년대 삼성 라이온즈 전성기의 주역이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정상급 3루수로 활약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96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이적하자 NC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해 박석민은 131안타(타율 0,307) 32홈런 OPS 0.982로 맹활약했다. NC는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쳤고 한국시리즈에도 올랐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박석민은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17,2018시즌 각각 101경기, 103경기 출전에 그쳤다 홈런은 14개와 16개였다. 타율도 0.245, 0.255로 추락했다. 결국 지난해 시즌 막바지 그동안통증으로 힘들었던 팔꿈치 수술을 결정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부상에서 회복된 박석민은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다. 클럽하우스의 밝은 분위기를 주도하고 팀 타선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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