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 11년 묵은 500m 한국기록 깼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1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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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간판주자인 차민규(26·동두천시청)가 11년 묵은 남자 500m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차민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030을 기록했다.

이 종목 한국기록이 다시 쓰인 것은 11년4개월 만이다. 차민규는 2007년 11월 이강석이 세운 한국기록 34초20을 0.17초 앞당겼다.

스타트는 좋지 않았다. 9초80으로 12명의 선수 중 9위에 그쳤다. 하지만 차민규는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속도를 붙인 끝에 대업을 달성했다.

차민규는 1차 레이스 4위에 이어 2차 레이스 2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급 수준을 입증했다. 1위는 33초790의 신하마 타츠야(일본)에게 돌아갔다. 함께 출전한 김태윤(25·서울시청)과 김준호(24·강원도청)는 각각 34초732와 34초736으로 9위와 10위에 올랐다.

남자 1500m에서는 김민석(20·성남시청)이 1분42초545로 5위를 차지했다.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을 수립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쳤다.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이 종목 최강자인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는 1분40초176으로 새 세계기록의 주인이 됐다.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김보름(26·강원도청)은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최종 기록은 8분00초430이다. 이레네 슈하우텐(네덜란드)이 8분00초180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500m에서는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또 다시 웃었다. 36초492로 1-2차 레이스를 석권했다. 다만 이상화과 갖고 있는 36초36의 세계기록은 깨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다수 종목의 세계기록들이 새 얼굴로 바뀌고 있지만 여자 500m 만큼은 범접하지 못하고 있다.

고다이라는 “다시 노력할 것이다. 초반에 좀 더 힘을 내야한다. 오늘 초반 기록이 10초27이었는데, 세계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10초1은 타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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