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명가 이천시청, 히로시마 아시아컵 준우승…“아쉽지만 자신감 얻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0일 2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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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정구의 강호 이천시청이 제23회 아시아컵 히로시마 국제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천시청은 1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3복식)에서 정구 종주국 일본 최강 NTT에 0-2로 패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이천시청은 이틀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도 일본 강팀들을 연파하고 한국 팀으로는 4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천시청 이명구 감독은 정구가 처음 아시아경기 정식 종목에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과 남자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5년이 흐른 이번 대회 장소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 정구를 치른 곳이었다.

이명구 감독은 “선수 때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땄던 히로시마에서 지도자로도 정상에 오르고 싶었다. 아쉬움이 남지만 이천시청 선수들이 선진 정구를 배우며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천시청은 지용민, 배환성, 이요한, 김형준 등을 앞세워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와 실업연맹전, 대통령기 대회 등에서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천시청은 국내 최고 역사를 지닌 단일종목 대회인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가 남자 팀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2006년 남자일반부 초대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이명구 감독은 “정구팀으로 최고의 전통을 지녔다는 자부심이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님과 시민들의 지원과 응원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5월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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