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옌볜, 해체수순 밟나?…황선홍, 윤빛가람 거취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5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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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벤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옌볜 푸더
옌벤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옌볜 푸더
중국 프로축구 갑(2부) 리그 옌볜 푸더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던 황선홍 감독이 날벼락을 맞았다. 소속 팀의 갑작스런 해체다.

시나스포츠 등 주요 중국 현지매체들은 25일 “갑 리그 소속의 옌볜 구단이 해체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도 “중국축구협회가 이날(25일) 옌볜 구단에게 리그에 참여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1955년 창단해 64년 전통을 자랑해온 옌볜 구단이 갑작스런 해체 수순을 밟게 된 이유는 재정난이다. 옌볜 구단은 후원사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못해 지속적인 재정 압박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흉흉한 조짐은 이전부터 있었다. 2016년 1월 연간 400억 원씩 지원하고 구단 지분의 7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후원사를 맡은 중국 보험사 푸더 그룹의 경영난이 단초를 제공했다. 지난시즌부터 아예 손을 뗐고, 세금마저 체납했다. 구단은 어렵게 버티다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일각에선 수년 간 미납된 세금이 400억 원에 달한다고 본다.

중국축구는 협회 차원에서 프로리그를 관장하는데, 매년 각 구단으로부터 세금납입 보고를 받고 자금운영 현황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는다. 옌볜 구단은 선수단 운영비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여자대표팀 B팀(상비군)을 이끄는 박태하 감독에게 바통을 물려받은 황 감독도 당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옌볜 선수단은 울산에서 3차 동계전지훈련을 하던 중 황당한 소식을 접했다. 하태균, 김승대 등 그동안 한국선수들과도 수 차례 인연을 맺은 옌볜에 현재 소속된 선수는 K리그1 상주 상무에서 임대 신분으로 군 복무 중인 윤빛가람이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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