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오타니, 5월 타자 복귀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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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가볍게 휘두르는 수준… 마운드는 내년 등판도 불투명

투타 겸업으로 유명한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5·사진)가 올해는 타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A 에인절스 브래드 오스머스 감독은 13일 스프링캠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활 중인 오타니가 5월경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타자로 22홈런, 투수로 4승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이도류(二刀流)’ 오타니는 지속적으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다 10월 팔꿈치 인대를 접합하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오타니는 현재 가볍게 배트를 휘두르는 훈련을 하고 있다. 본인은 최대한 빠른 복귀를 원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신중한 입장이다. 구단 측은 5월 복귀도 모든 조건이 잘 맞아떨어져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투수 복귀 시점을 내년 시즌으로 예상했지만 구단은 말을 아꼈다. 투수는 토미존 수술 재활 기간이 타자에 비해 훨씬 길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스머스 감독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오랜 시간 선수로 생활할 그의 커리어도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은 지루한 과정을 견뎌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전했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선수들은 수년간 재활을 거친 후 투수로 복귀한 경우가 많다. MLB닷컴이 선정한 토미존 수술 성공 사례 1위인 조니 벤터스(34·애틀랜타)는 2005, 2013, 2014년 각각 토미존 수술을 받고 2016년에 또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네 차례 수술대에 오른 뒤 지난해 마운드에 다시 섰다. 당시 ‘인간 승리’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 역시 신인이던 2010년 수술을 받고 2012년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mlb#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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