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콤비’ 손흥민-정우영, UCL 토너먼트 25인 리스트 등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7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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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정우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왼쪽), 정우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축구 ‘부동의 에이스’와 ‘차세대 스타’가 나란히 유럽 최고의 클럽 대항전에 출격할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토너먼트 라운드 25인 스쿼드에 등록됐다.

UEFA가 7일(한국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과 정우영은 각각 토트넘(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선수단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두 클럽들은 2일 0시(현지시간) 등록 마감된 25인 토너먼트 엔트리에 한국인 공격 콤비를 포함시켰다. 유니폼 등번호는 7번(손흥민)과 20번(정우영)이다.

물론 ‘다용도 공격수’ 손흥민의 엔트리 등록은 지극히 당연하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에 그쳐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한 손흥민은 소속 팀으로 돌아간 이후 거침없는 질주본능을 뽐내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시즌 14골)를 가동하며 힘겨운 선두권 경쟁을 하는 토트넘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물오른 활약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입장에서 손흥민은 결코 제외할 수 없는 카드다.

윙 포워드 정우영의 UCL 엔트리 합류도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니코 코바치 감독의 굳은 신뢰를 받으며 뮌헨 1군 풀 트레이닝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나 정식 1군 자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실력은 검증됐다. 독일 4부 리그에 속한 뮌헨 2군(B팀) 경기에 꾸준히 출격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고, 지난해 11월에는 벤피카(포르투갈)와 UCL 조별리그 경기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독일 현지에서는 정우영을 프랭크 리베리(프랑스), 아르옌 로번(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베테랑 날개들의 뒤를 이을 1순위 후보로 꼽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코바치 감독이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과 뮌헨은 각각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로 UCL 8강에 도전한다. 빅 매치에 강한 면모를 보인 손흥민과 한 걸음 비상과 도약을 노리는 정우영의 유쾌한 행보는 살얼음판 승부가 시작된 UCL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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