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나성범이 꿈꾸는 ‘스승’ 김경문 감독과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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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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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나성범(30)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NC는 오는 3월 8일까지 38일 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본격적인 시즌 전 담금질에 돌입한다.

나성범에게는 여러모로 특별한 시즌이다. 올해로 프로 7년 차를 맞이하는 그는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악명 높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도 계약, 차근차근 빅 리그 단계를 밟는 중이다.

당장 다가오는 시즌에도 큰 감투를 썼다. 바로 올 시즌 팀의 정식 주장 직을 맡게 된 것. 어느덧 중고참 대열에 오른 그는 팀원들을 이끌며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하며 떨어진 팀의 명예를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

나성범은 30일 출국에 앞서 “비활동기간에 미국에서 몸을 만들고 왔다. 자신감은 붙어 있는 상태다. 캠프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크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았기에 시즌 중 힘을 내고 싶어도 분위기가 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정말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팀원 모두 캠프에서 기량을 잘 다진다면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지난해 144경기에서 타율 0.318, 23홈런, 91타점, 110득점을 기록해 뛰어난 개인 성적을 남겼다. 어깨, 컨택, 장타력 등 여러 요소에서 장점이 많아 국가대표 외야수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한 자원이다.

공교롭게도 옛 스승이 현재 다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상태다. 김경문 전 NC 감독은 지난 28일 제 2대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됐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당장 ‘프리미어12’라는 국제대회가 열린다. 결과에 따라서는 스승과의 재회가 예상보다 일찍 가능한 상황이다.

나성범은 “김경문 감독님에게는 ‘감독’보다 ‘스승’이라는 표현이 더 와 닿는다. 나를 이 자리까지 키워주신 고마운 분이다. 어느 자리든 잘 되시길 바랐는데, 국가대표팀을 맡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시즌을 잘 마친 뒤 프리미어12에서 만나 뵙게 되면 정말 좋겠다”며 옛 스승과의 재회를 꿈꿨다.

인천국제공항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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