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부터 연장전서 교체 1명 추가…승부의 새 변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0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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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20일(한국시간)부터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AFC는 16강전부터 연장전이 펼쳐지는 경우 각 팀이 선수 교체를 한 번 더 할 수 있는 규정을 도입했다. 90분까지는 3명이지만 120분까지는 4명을 교체할 수 있다.

단순하게 교체 가능 인원이 1명 추가됐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장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서 벤치가 교체카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득점이 필요한 경우 공격수를 추가 투입할 수 있다. 또한 승부차기를 고려해 연장 후반 막판에 키커로 활용할 선수를 넣을 수도 있다. 승부차기에 강한 별도의 골키퍼를 보유한 팀은 연장전 히든카드를 마련할 수 있다. 만약 연장전에서 먼저 골을 넣어 경기를 앞서가는 팀은 수비수를 더 투입해 승리를 지키는 전략도 가능해진다.

이처럼 많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종엔트리(23명)에 포함된 선수들이 1차적으로는 부상이나 경고누적 없이 모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하다. 또한 베스트11에 포함돼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과 벤치에서 대기하는 선수들의 기량차가 적은 팀이 교체카드가 여러 장일수록 유리하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16강전을 앞두고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조별리그보다 가용인원이 늘어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게는 연장전이 펼쳐질 시에 교체카드를 한 장 더 쓸 수 있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경기를 90분 이내에게 끝내는 게 최상이긴 하다.

대표팀은 부상자 발생과 손흥민(27·토트넘)이 사정상 조별리그 3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합류하면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이 19~21명에 그쳤다. 하지만 16강전을 앞두고 부상 중이었던 기성용(30·뉴캐슬)과 권경원(27·톈진 취안젠)이 19일(한국시간)부터 팀 훈련에 정상 합류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발 부상 중인 이재성(27·홀슈타인 킬)만 남았다. 이재성은 8강전을 목표로 재활 중이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16강전을 갖는다.

두바이(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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