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레드 갈무리
러닝크루로 인해 한강변 산책 중 불편을 겪었다는 시민 사연이 전해졌다. 수십 명이 줄지어 달리며 통행을 방해했다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를 두고 ‘단순한 운동’인지 ‘민폐 행위’인지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 A씨는 지난 25일 “요즘 러닝크루 민폐 나만 화나냐?”는 글을 게시했다. 한강변 산책 중 러닝크루와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날 뻔 했다는 내용이다.
A씨는 당시 남자친구, 강아지와 함께 산책로를 걷다 형광색 옷을 맞춰입은 20여 명 규모의 러닝크루와 맞닥뜨렸다.
3열로 줄지어 달려오던 러닝크루는 “지나갈게요 우측통행이요!”라고 외치며 산책로를 막고 있었고, A씨는 미처 비킬 틈도 없이 러너와 어깨를 부딪혔다.
A씨는 “길을 다 막고 뛰면 어떻게 하느냐”며 항의하는 자신에게 한 러너가 “운동하는 사람들 안 보이냐”고 타박했다고 토로했다. 그 뿐 아니라 “눈치껏 비켜주셔야지, 흐름 끊기게 진짜”라며 자신을 째려보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산책로를 자기들이 전세냈냐”고 분노한 A씨는 다른 누리꾼들에게 “지나가는 시민들이 길 터주면서 박수 쳐줘야 되느냐. 내가 예민한 거냐”고 물었다.
사진=스레드 갈무리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한강 안 가는 이유 중 하나” “나도 며칠전에 어린이대공원 가족들이랑 산책하는데 좁은 길에 양방향으로 러닝크루아 있어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며 공감했다.
자신이 러너라고 밝힌 다른 누리꾼들 역시 “같은 러너로서 부끄럽다” “주의는 러너쪽에서 하는 것이 맞다. 운동하는건 러너 사정이지 행인이 신경쓸 부분이 아니다” 등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내가 다니는 공원은 3명이상 무리지어 달리며 통행 방해하지말라고 수시로 방송을 한다. 20명 무리는 선을 넘었다”고 적었다.
실제로 러닝 크루의 공공장소 민폐 행위에 대한 일반 시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서울 서초구, 송파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3~5인 이상 달리기’ 금지 등 제재에 나섰다. 여의도 공원, 석촌호수 등에서도 무리 지어 달리기와 고함이 제한된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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