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복권을 멀리하던 수학 강사가 즉석복권 1등에 당첨돼 5억 원을 받게 됐다. 당첨금은 부채 상환과 친구들과의 약속 이행에 쓰일 예정이다. 챗GPT 생성 이미지
복권 당첨은 확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공언해 온 수학 강사가 즉석복권 1등에 당첨돼 화제다. 평소에도 선행을 베풀던 이 당첨자는 당첨금을 친구들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30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최근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에서 판매된 ‘스피또1000’ 복권 104회차에서 수학 강사 A 씨가 1등에 당첨돼 5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A 씨의 행운은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됐다. 지인들과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던 A 씨는 “교환하지 않은 소액 당첨 복권이 있다”는 친구의 말에 본인 역시 지갑 속 미수령 복권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들은 곧장 각자의 지갑 속에 있던 복권들을 모아 인근 판매점으로 향했고, 총 1만 원의 당첨금을 ‘스피또1000’ 10장으로 교환했다.
A 씨는 “당첨되면 똑같이 나누자고 한 뒤 각자 3장~4장씩 사서 바로 확인해 봤지만, 모두 낙첨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쉬운 마음으로 자리를 정리하려던 순간, 한 친구가 복권을 다시 보더니 깜짝 놀라며 1등 당첨 사실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평소 복권 게임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본인이 긁은 복권을 낙첨된 것으로 오인했으나, 이를 다시 확인한 친구가 1등 당첨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 평소 무상 교육 등 선행…“당첨금 약속대로 나눌 것”
A 씨의 당첨 복권. 동행복권 홈페이지 갈무리
A 씨는 “수학적 확률로 볼 때 복권 당첨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평소 구매를 잘 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쉽게 행운이 찾아온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당첨금을 코로나19 시기 학원 운영 악화로 발생한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그는 과거 학원을 운영하며 한부모 가정 및 조손 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무상 교육 등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선행이 행운으로 돌아온 것 같아 감사하다”며 “당초 약속대로 당첨금은 복권을 함께 확인한 친구들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피또1000은 동전 등으로 긁어 그 자리에서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즉석식 인쇄복권이다. 1등 당첨금 5억 원의 당첨 확률은 500만분의 1(0.0000002%)이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