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세 팀의 새 출발, 가을야구로 이어질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일 05시 30분


NC 이동욱 감독-삼성 김한수 감독-롯데 양상문 감독(왼쪽부터). 사진|NC 다이노스·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NC 이동욱 감독-삼성 김한수 감독-롯데 양상문 감독(왼쪽부터). 사진|NC 다이노스·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등 영남권 세 팀은 2018시즌을 모두 굴욕의 해로 보냈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해 1996년 이후 22년 만에 영남권 팀들이 가을야구에서 사라졌다.

절치부심의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2019시즌. 세 팀의 목표는 단연 가을야구다. 삼성과 롯데는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5위 싸움을 이어갔고, NC는 2017년까지 꾸준히 달성했던 PS행이 좌절됐다. 저마다 가을야구가 절실한 이유는 명확하다.

마치 재도약을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세 팀은 전력개편을 통해 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모양새는 조금씩 다르지만 새 출발을 향한 의지만큼은 너나 할 것 없이 강하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팀은 역시 최하위 타이틀을 떼어내려는 NC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최대어’ 양의지(32)를 4년 총액 125억원에 영입했고, 외국인선수 전원교체라는 카드까지 빼들었다.

NC는 2019시즌을 신축구장에서 시작한다. 2만2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창원NC파크는 이전 마산야구장보다 두 배의 수용인원을 자랑한다. 새 구장을 찾는 팬들의 수를 늘리고, 그 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적을 내는 야구가 필수다.

롯데는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로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를 가장 잘 아는 양상문 감독을 다시 사령탑에 앉혀 ‘위’를 노린다. 투수 쪽에서는 이미 무한경쟁을 예고한 상황. 지난해 가장 큰 문제를 보였던 포수 쪽은 다시 ‘육성’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선수 구성에서는 ‘효자’ 브룩스 레일리를 제외한 두 명을 교체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데려오는 광폭행보까지 보였다.

삼성 역시 이미 상당한 폭으로 전력을 개편했다. 지난해 말 깜짝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로부터 거포 김동엽(29)을 영입했다. 타자친화적인 홈구장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외국인투수 전원교체 카드도 얹었다. 타선에서 4번타자 역할을 맡았던 다린 러프는 긴 협상 끝에 어렵게 붙잡았다.

영남권 팀의 마지막 한국시리즈(KS) 우승은 2014년 삼성이었다. 이후 단 한 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NC는 2016년 KS 무대에 올랐지만 두산 베어스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1992년 이후 한 번도 KS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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