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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강타한 ‘박항서 매직’…동남아 축구 점령했다
뉴시스
입력
2018-12-15 23:32
2018년 12월 15일 2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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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이 베트남 나아가 동남아를 강타했다. 베트남 축구가 10년 만에 동남아 국가대항전인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최종전적 1승1무, 1·2차전 합계 3-2로 우위를 점하면서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008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그야말로 ‘박항서 매직’이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사령탑을 맡아 약 1년 만인 지난달 베트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100위 이내(베트남 100위)로 올려놨다. 베트남이 100위 이내에 든 것은 7년 만이다.
2018년은 박 감독과 베트남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월 베트남은 박 감독을 앞세워 아시아의 중심에 우뚝 섰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처음이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1-2로 패했지만 달라진 면모에 아시아가 모두 놀랐다.
동남아시아 국가가 AFC 주관 대륙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건 올해 1월 베트남이 처음이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승부욕, 끈질김으로 더 이상 변방이 아님을 입증했다.
축구 변방에서 지도력을 뽐낸 박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이 됐다. 베트남 정부는 박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3급 노동훈장을 수여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베트남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었다. 이 역시 최초다. 결승 문턱에서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고, 동메달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베트남 돌풍의 여운이 상당했다.
조별리그에서 강호 일본 등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고, 토너먼트에서 바레인, 시리아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어 베트남의 숙원이었던 스즈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동남아의 강호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1988년 현역 선수에서 은퇴한 박 감독은 1996년까지 LG 치타스에서 코치로 있다가 1997년 수원 삼성으로 옮겼다.
2000년 11월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가 된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4강 신화를 도왔다.
이후 포항 스틸러스,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 창원시청 등에서 지도자 길을 걸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베트남에서 지도자로서 제2의 축구인생이 활짝 핀 셈이다. 박 감독과 베트남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란, 이라크, 예멘과 D조에 편성됐다.
이후 3월에는 벤투호와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과 베트남이 속한 AFF의 합의에 따라 우승국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은 지난해 동아시아연맹컵(E-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과 한국의 A매치는 베트남에서 내년 3월26일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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