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 부상’ 이승모, 연령별 대표 거친 유망주…AG 금메달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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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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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도중 아찔한 사고를 당한 이승모(20·광주F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제철중·고등학교 출신인 이승모는 연령별 국가대표를 거친 유망주다. 이승모는 지난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청소년대표에 선발된 이후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뽑혔다.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2016년 AFC U-19 챔피언십, 2017년 FIFA U-20 월드컵 등에서 국가대표로 뛰었다.

중원 유망주로 관심 받던 이승모는 2017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다. 당시 그는 185cm의 장신임에도 뛰어난 발기술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빌드업이 가능하며,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소속팀의 치열한 미드필더 경쟁으로 인해 데뷔전은 다소 늦어졌다. 그는 2017년 6월, 입단한 지 약 반년 만에 울산전에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이승모는 동료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2018년 7월 K리그2의 광주로 임대된 이승모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바레인, 키르기스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등 다수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활약을 펼쳤지만, 패스 강약 조절 등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승모는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준 플레이오프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분 공중볼 경합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목이 꺾여 의식을 잃었다.

김희곤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고 곧장 달려와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이후 선수들도 몰려와 이승모의 팔다리를 마사지하며 혈액순환을 도왔다. 이승모는 구급차로 후송되던 중 의식을 찾았다.

광주 관계자는 “뇌진탕 증세로 CT촬영을 했는데 뇌출혈은 없다. 경추(목뼈) 실금 진단을 받았다”며 “보호대를 차고 광주로 먼저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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