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에이스 품격 보여줬다…6이닝 무실점 쾌투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9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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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30)이 4차전에서 펼쳐진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이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 것은 2012년 10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4차전 선발 등판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나선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과 5차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던 김광현이다.

지난달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5실점을 기록해 승패없이 물러났고, 이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5⅔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다.

당초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이영하였지만, 전날 벌어질 예정이었던 4차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두산이 선발 투수를 외국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으로 바꿔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SK가 2승 1패로 앞서있어 김광현은 린드블럼에 비해 부담이 적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6일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김광현은 플레이오프에서 남겼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는 호투를 선보였다. 린드블럼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김광현은 시속 140㎞ 중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여기에 간간히 커브를 던져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0’이었다.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초 1사 후 정수빈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2루수 박승욱이 타구를 잡았다 흘렸다.

최주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김광현은 양의지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고,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삼진 2개를 곁들여 2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김광현은 3회초 2사 후 정수빈에 중전 안타를, 최주환에 내야안타를 맞고 2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광현은 양의지와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볼카운트 2B2S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솎아내 이닝을 끝냈다.

SK 타선이 3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놓친 뒤에도 김광현은 흔들림이 없었다.

4회초 1사 후 박건우에 우전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포수 이재원이 박건우의 도루를 저지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김광현은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광현은 5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백민기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허경민과 정수빈을 각각 2루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에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양의지에 2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했다. 김광현은 김재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7회초부터 앙헬 산체스에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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