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홈구장 외야 펜스의 도움 속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보스턴은 15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ALCS 2차전 홈경기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역전 결승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휴스턴을 7-5로 꺾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1승1패로 맞선 두 팀의 3~5차전은 휴스턴의 안방 미닛메이드파크로 옮겨져 17~19일 열린다. 3차전에선 보스턴 우완 네이선 이볼디, 휴스턴 좌완 댈러스 카이클이 선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보스턴은 1회말 휴스턴 선발 게릿 콜을 공략해 2점을 선취하며 전날 2-7 패배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듯했다. 그러나 2회초 조지 스프링어에게 빗맞은 2타점 2루타로 동점, 3회초 마윈 곤살레스에게 좌월 2점홈런으로 역전을 각각 허용해 펜웨이파크에는 불운한 기운이 넘쳐났다.
2차전마저 내줄 경우 시리즈 전체가 어려워질 위기에서 펜웨이파크가 보스턴에 행운을 안겼다. 3회말 어렵게 잡은 2사 만루 찬스서 브래들리 주니어는 콜의 4구째 시속 157㎞짜리 직구를 통타해 좌측 외야의 그린몬스터를 때렸다. 이어 타구는 한 차례 바운드된 뒤 다시 좌익선상쪽 관중석의 펜스 위 좁은 공간을 따라 흘렀다. 그 덕에 2·3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