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모두 10승 이상… 두산, 93승 마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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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롯데에 5-1 역전승… 2016년 자신들 기록과 타이
넥센-KIA, 16일부터 가을야구


2018 두산이 2016 두산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14일 롯데와 치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7회 오재일의 투런포를 앞세워 5-1로 역전승했다. 두산 특유의 ‘뒷심’은 최종전에서도 여전했다.

이미 지난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지만 두산은 ‘유종의 미’를 보여줬다. 이 승리로 두산은 2016년 자신들이 보유한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승(93승)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간 꾸준히 선발 한 축을 맡았던 장원준이 올 시즌 평균자책점 9.92, 3승 7패로 휘청했지만 후랭코프(18승)-린드블럼(15승)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용찬(15승)-유희관(10승)-이영하(10승)까지 선발진 5명이 모두 10승을 달성했다. 해태(1992, 1993년) 현대(1998년), 삼성(2015년)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5번째 한 시즌 10승 투수 5명을 배출했다.

2016시즌 통합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두산의 아성에는 SK가 맞선다. SK는 올 시즌 두산에 ‘유일무이’한 시리즈 스윕패를 안긴 팀이다. 게다가 양 팀의 상대 전적(8승 8패)은 박빙이고 SK는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 득-실점에서 두산을 앞서는(1.1점) 유일의 팀이다.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홈런 1개 차로 홈런왕에 오른 두산 김재환(44홈런)과 ‘잠실 장외홈런’의 괴력을 과시한 SK 로맥(43홈런)의 ‘가을 참승부’도 볼 수 있다.

트레이 힐만 감독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앞둔 SK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힐만 감독은 전날 안방 최종전을 앞두고 “시즌 도중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모친과 노부를 돌봐야 하는 개인 사정으로 다음 시즌 재계약을 고사하게 됐다”고 밝히며 “포스트시즌 결과가 어떻든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화 역시 ‘시즌 20번째 안방 경기 매진’과 함께 최종전 승리로 3위를 자력으로 확정했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나서는 가을나들이에 대전이 술렁인다. 한용덕 감독 부임과 함께 긴 암흑기를 청산한 한화의 활약에 안방 팬들은 구단 사상 한 시즌 최다 관중기록(1만196명)으로 화답했다.

2017시즌 잠시 ‘가을방학’을 보내야 했던 넥센은 시즌 내 쏟아진 사건사고의 악재를 뚫고 당당히 4위로 가을야구 단골손님으로 복귀했다. 넥센은 시즌 막판까지 롯데와 혈전을 치르고 와일드카드 막차를 탄 KIA를 상대한다. KIA는 시즌 막판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에이스 양현종의 몸 상태가 판도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야구의 서막을 알릴 와일드카드 1차전은 16일 오후 6시 30분 고척돔에서 열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프로야구 두산#와일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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