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태, 임상협에게 발길질에 박치기까지…주심은 경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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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일 2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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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 앤틀러스의 권순태(오른쪽)가 3일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수원 삼성의 임상협에게 박치기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가시마 앤틀러스의 권순태(오른쪽)가 3일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수원 삼성의 임상협에게 박치기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가시마 앤틀러스의 골키퍼 권순태(34)가 수원 삼성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폭력적인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권순태는 3일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수원 공격수 임상협(30)을 머리로 가격해 쓰러뜨렸다.

상황은 수원이 2-1로 앞서고 있던 전반 43분에 발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장호익이 크로스한 공을 염기훈이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권순태는 한 번에 잡지 못해 골라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임상협이 달려들어 권순태와 경합을 펼쳤다. 임상협의 견제로 권순태는 위기를 맞았지만 겨우 공을 처내 실점을 모면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권순태는 경합 상황에서 약간의 충돌이 있었던 임상협에게 발길질을 한 뒤 임상협이 항의하자 주심이 보는 앞에서 박치기까지 했다. 임상협은 쓰러졌고 수원과 가시마 선수들은 모두 달려들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부 가시마 선수들은 흥분한 권순태를 안정시켰다.

경기 중 폭력적인 행위를 한 권순태는 퇴장을 당할 수 있었지만 주심은 옐로우카드만 꺼냈다. 염기훈과 데얀 등 수원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경고에 그친 권순태는 후반전까지 가시마의 골문을 지켰고 팀의 3-2 역전승에 동료들과 함께 기뻐했다.

한편 권순태는 200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가시마로 이적했다. 국가대표로도 뽑혀 A매치 6경기를 치른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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