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요람으로 불리는 허정구배 제65회 한국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다.
1954년 창설돼 국내 프로와 아마 골프를 통틀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대한골프협회와 한국프로골프협회를 이끌었던 고 허정구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을 기려 2003년부터 허정구배라는 이름으로 치러지고 있다.
김대섭(2000년) 김경태(2004년, 2006년), 노승열(2005년), 김비오(2008년) 이수민(2012년) 등 숱한 국내 필드 스타를 배출했다. 고 허정구 회장의 아들로 현재 대한골프협회를 이끌고 있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도 1974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현재 국가대표인 김동민(한국체대), 박상하, 오승현(이상 청주신흥고), 정찬민(연세대), 한재민(제주방통고), 배용준(대전체육고)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다른 아마추어 대회와는 달리 클럽 챔피언 등 만 25세 이상 아마추어들도 참가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인 CJ컵 출전권을 준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고 허정구 회장의 자제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광수 회장은 대한골프협회에 주니어 육성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두 차례 정상에 선 김경태와 허광수 회장은 선수 격려를 위해 각각 500만 원씩 장학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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