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2연패 한국축구, 이제는 A대표팀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3일 05시 30분


‘김학범호의 금빛 영광을 벤투호가 잇는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시선은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옮겨간다.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국가대표팀 1기는 7일 코스타리카전, 11일 칠레전으로 그 베일을 벗는다. 스포츠동아DB
‘김학범호의 금빛 영광을 벤투호가 잇는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시선은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옮겨간다.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국가대표팀 1기는 7일 코스타리카전, 11일 칠레전으로 그 베일을 벗는다. 스포츠동아DB
벤투 사단 3일 파주NFC에서 첫 소집
AG 금메달 멤버 8명 4일 오전 합류
감독의 색깔·훈련프로그램 이목 집중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서 대회 2연패를 이뤄낸 한국 남자축구를 향한 시선이 이제 축구국가대표팀으로 옮겨간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은 3일 오후 2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다. ‘벤투 1기’에 선발된 24명의 선수 중 AG 출전으로 A대표팀 소집일 오전에 귀국하는 8명(손흥민·황의조·조현우·김민재·황인범·김문환·황희찬·이승우)은 하루 늦은 4일에 파주NFC에 합류할 예정이다.

A대표팀은 이번 소집 기간에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7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뒤 11일 장소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칠레를 상대한다. 두 경기를 통해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하던 시절,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토너먼트 대회에 강한 축구를 선보였다. 벤투 감독이 어떤 색깔을 한국 대표팀에 입힐지는 지켜봐야 한다. 포르투갈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선수들과의 첫 대면이고, 한국 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번째 경기이다. 자신의 색깔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의 대략적인 방향 정도는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이 훈련장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A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훈련 프로그램 등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벤투 감독과 그와 함께 하는 외국인 코칭스태프들은 공격·수비·골키퍼·피지컬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인물들이다. 그들이 보유한 각 프로그램들을 검증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큰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이런 내용들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

벤투 감독은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까지 A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충분한 시간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내년 1월 성적을 무시할 수 없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린다. 4년 전 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벤투 감독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한다. 이 대회 준비까지는 시간이 넉넉하진 않다. 게다가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꾸준하게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탁해 검증하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 벤투 감독이 지난 1~2년간 한국이 치른 경기들을 다각도로 분석했지만 영상을 보는 것과 선수들을 훈련시키면서 실제로 보는 것도 많이 다를 수 있다. 아직 제대로 파악이 안 된 선수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도 벤투 감독이 이번 소집에서 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