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4강전 앞둔 베트남, 응원 열기로 후끈…다수 회사 단축근무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29일 16시 26분


코멘트
사진=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해 한국과 맞붙는 가운데, 베트남 현지 응원 열기가 뜨겁다.

한국과 베트남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현재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에 빠져있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베트남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베트남을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으로 이끌었다. 베트남 축구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10 광저우 대회와 2014 인천 대회 때의 16강이었다.

베트남 거리 응원 열기 또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국내 축구팬들의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로 뜨겁다. 베트남이 8강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꺾었을 당시 하노이 도심은 끝없는 오토바이 행렬과 금성홍기(붉은 바탕에 노란색 별이 그려진 베트남 국기)를 든 시민들로 가득했다.

또한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내 상당수 회사는 한국과의 준결승을 위해 1~2시간 단축근무를 실시한다. 준결승이 일반적으로 회사 업무가 끝나기 전인 오후 4시(베트남 기준)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VN익스프레스는 “많은 회사가 직원들이 준결승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단축근무를 시행한다. 심지어 일부 회사는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응원할 수 있도록 스크린을 설치하고 음료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