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태권’ 이다빈, 2연속 금메달… 여자 67kg초과급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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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부전승 뒤 거침없는 공격… “재미있는 경기 위해 다양한 시도”
57kg급 이아름은 결승서 역전패

태권도에서 아시아경기 2연패를 달성한 이다빈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다빈은 21일 여자 67kg 초과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칸셀 데니스를 27-21로 제압했다. 자카르타=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태권도에서 아시아경기 2연패를 달성한 이다빈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다빈은 21일 여자 67kg 초과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칸셀 데니스를 27-21로 제압했다. 자카르타=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태권도 보는 재미까지 선물한 값진 2연패였다.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태권도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태권도 겨루기에 출전한 이다빈(22·한국체대)이 여자 67kg 초과급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경기 2연패에 성공했다.

스스로 “공격적”이라고 소개한 이다빈의 시원한 발차기가 빛났다. 경기 시작 1초 만에 왼발찍기를 칸셀 데니스(27·카자흐스탄)의 머리에 적중(3-0)시킨 이다빈은 3-2로 쫓긴 순간 다시 왼발을 상대 머리에 적중시키며 6-2로 앞서갔다. 2라운드 중반 데니스의 필사적인 공격에 6-6, 9-9 두 차례 동점을 허용했지만 또다시 2차례의 발차기 공격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2라운드 종료 버저와 함께 또 한 번 왼발찍기를 상대 머리에 적중(3점)시키며 19-12,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유를 찾은 이다빈은 3라운드 발, 주먹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점수를 쌓으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27-21로 경기가 종료된 순간 이다빈은 두 팔을 번쩍 치켜든 뒤 양소이 코치(34)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장을 돌았다.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다빈은 자신의 첫 경기인 8강전부터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적인 전술로 상대를 압박해 쉽게 득점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다빈은 “국민들께 재미있는 태권도를 보여주고 싶어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재밌다’는 반응이라 기분 좋다. 조금 쉬다가 그랑프리 시리즈, 내년 대표선발전, 세계선수권대회를 다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다빈에 앞서 여자 57kg급 결승에 오른 이아름(26·고양시청)은 중국의 뤄쭝스(20)에게 패하며 아시아경기 2연패에 실패했다. 이아름은 3-4로 뒤지던 경기 종료 4초 전 감점, 주먹공격(각각 1점)으로 5-4 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종료 2초를 남기고 상대에게 발차기 공격(2점)을 허용(5-6)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남자 80kg 초과급에 출전한 이승환(25·한국가스공사)은 첫 경기에서 이란의 사이드 라자비(22)에게 3-6으로 패했다.
 
자카르타=김배중 wanted@donga.com·이헌재 기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태권도#이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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