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프로배구…태국-베트남팀 초청해 여자부 볼거리 더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3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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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백목화 선수
여자부 백목화 선수
프로배구가 돌아온다.

5일 막을 올리는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를 시작으로 프로배구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 컵 대회 사상 처음으로 남녀부를 분리해 실시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배구연맹(KOVO)에도 다양한 실험 무대다.

대회 흥행을 위해 KOVO가 꺼내 든 카드는 해외 팀 초청이다. 여자부에 태국(EST)과 베트남(베틴뱅크)팀을 초청해 볼거리를 더했다. 컵 대회에 해외 팀을 초청한 건 2009년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여자부에는 중국, 일본, 태국 팀이 남자부에는 중국, 일본, 이란 팀이 참여했다.

특히 자국 리그 선수들을 연합해 팀을 만든 태국 팀에 눈길이 간다. 전체 12명 중 5명이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을 정도로 실력도 좋다는 평가다.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는 태국 여자배구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한-태 여자배구 올스타전의 연장선상이라는 평가다. KOVO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중국에 집중해온 국제교류의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꾸준히 논의해 온 아시아쿼터제와 관련해 태국, 베트남 선수들의 실력을 살펴보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팀은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GS칼텍스와 A조에, 베트남 팀은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B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한편 다음 달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남자부 대회에는 일본 팀을 초청할 계획이다.

다양한 제도도 실험한다. 비디오판독의 경우 기존 판독불가항목(6개)을 두던 것과 달리 인·아웃, 터치아웃 등 9개의 판독 지정 항목을 정했다. 비디오판독의 개념을 명확히 하려는 시도다. 인·아웃도 기존 볼 둘레를 기준으로 판정했던 것을 볼과 라인의 접지 면이 있는지를 보는 것으로 판정 기준이 바뀌었다. KOVO는 컵 대회 시범 시행 후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해 V리그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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