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벨기에] ‘핫한’ 음바페, 또 비매너 빈축 …결승서 ‘비난→찬사’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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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1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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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킬리안 음바페/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킬리안 음바페/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는 이번 월드컵에서 몸값을 높인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신계’로 평가 받는 리오넬 메시와 ‘신구 대결’을 펼친 16강전에서 프랑스의 승리를 이끌며 판정승, 전 세계 축구팬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8강·준결승전에서 연이어 비매너 행동을 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음바페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자국 프랑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에 시간을 끄는 비매너 행동을 해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사진=음바/SBS 갈무리
사진=음바/SBS 갈무리

음바페는 벨기에 진영 코너에 부근에서 볼 소유권을 다투다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벨기에의 스로인 상황이 되자 손으로 공을 잡고 벨기에 선수에게 주는 척하다가 그라운드 안에 던져 넣고 드리블을 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급한 벨기에 선수들의 집중력까지 흔들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음바페가 공을 페널티 지역까지 몰고 가자 벨기에 선수들은 그를 밀치며 항의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월드컵은 음바페의 시대를 알리는 월드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보여준 음바페의 돌파 스피드는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20세의 어린 나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음바페의 정신력을 칭찬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음바페는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시간을 지연시키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음바페는 프랑스가 2-0으로 앞선 후반 22분 상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와 가벼운 신체 접촉 후 배를 움켜쥐고 쓰러져 그라운드를 뒹굴었다. 시간을 끌기 위한 행동으로 판단한 상대 수비수 디에고 고딘이 음바페를 일으켜 세우려하다 양 팀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주심은 음바페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음바페를 바라보는 일부 축구 팬들의 시선은 바뀌고 있다. 음바페가 월드컵 결승에서 자신을 향한 비난을 찬사로 다시 바꿔놓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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