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9, 멕시코에 1-4 완패…JS컵 1승1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20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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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어린 태극전사들이 ‘북중미 강호’ 멕시코에게 한 수 배웠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9(19세 이하) 대표팀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수원 JS컵 U-19 2차전에서 1-4로 대패했다. 모로코와 대회 1차전(18일)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1승1패가 됐고, 베트남을 4-0으로 제압했던 멕시코는 2연승을 달리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한국은 안준혁(비야레알)과 신상은(성균관대)을 최전방에 배치한 형태의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4-1-4-1 포메이션을 구축한 모로코전보다 전방 숫자를 늘리면서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탄탄한 조직과 수준 높은 개인기를 갖춘 멕시코에 밀려 흐름이 좋지 않자 한국 벤치는 조기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24분 안준혁 대신 윙 포워드 엄원상(아주대)이 투입됐다. 측면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포석. 이후 템포를 높인 한국은 적극적인 활로 개척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초반까지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멕시코에 먼저 골을 내줬다. 후반 8분 문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황태현(안산 그리너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를 크리스토퍼 브라얀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불운이 겹쳤다. 모로코전에서 결승골을 뽑은 중앙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가 상대 공격수의 돌파를 차단하려다 얼굴을 발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엄원상의 빠른 발이 빛을 발했다. 왼쪽 지역에서 문전으로 과감하게 침투한 엄원상을 상대수비수 케빈 나힌이 뒤에서 발을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PK)이 선언됐고, 미드필더 고재현(대구FC)의 킥이 성공됐다. 1-1.

잠시 안도한 탓일까. 한국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9분 왼쪽 지역으로 침투한 브라얀이 감아 찬 볼에 또 다시 실점했다. 간단한 페인팅 동작에 미리 움직인 수비수가 넘어지며 발생한 작은 틈을 멕시코는 놓치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진 한국은 후반 37분 로페즈 과달루페에 이어 추가시간 에르난데스 디에고에 내리 골을 허용해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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