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한-일 괴물’이 맞붙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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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8일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 오타니도 지명타자로 출전 가능성
류, 신무기 컷 패스트볼 시험 주력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괴물이 맞붙는다.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지역 라이벌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마지막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다. 이날 선발로 예정된 다저스 류현진(31)과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4)의 투타 맞대결 성사에 관심이 쏠린다.

가능성은 높다. 27일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가 30일 시작되는 정규시즌에 대비해 타석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등판(23일 에인절스전)에서 5이닝을 책임진 류현진 역시 정규시즌 경기에 준하는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타니가 선발로 출전할 경우 1, 2차례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실력을 결과로 입증해야 할 처지는 두 선수가 마찬가지다. 오타니는 27일 발표된 MLB닷컴과 MLB네트워크 소속 전문가 50명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부문 1위로 지목됐지만 여전히 빅리그 적응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ESPN은 “트리플A(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할 이유가 더 많다”며 개막전 로스터 등록에 회의론을 펴기도 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오타니 특유의 궤도가 큰 스윙으로는 지금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하긴 쉽지 않다. 빠른 공을 의식하면서 어깨가 빨리 열려 변화구에도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 경기에서 1실점하며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후한 평가를 받은 류현진 역시 좋은 기세를 이어가길 원한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시즌 초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보강한 컷 패스트볼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리그 소속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소속 에인절스는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6차례 맞붙는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에게 3타수 2피안타, 아오키 노리치카(일본 야쿠르트 복귀)에게 4타수 2피안타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 일본 타자들에게 재미를 보지 못한 류현진이 오타니와의 실전 맞대결에서 웃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메이저리그#la 다저스#la에인절스#류현진#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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