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쉰 신한은행, 빠른 농구만이 답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8일 05시 30분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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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은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7승18패로 3위를 차지했다. 5할을 밑도는 승률(0.486)이 아쉽지만, 2014~2015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말에는 7연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후 7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신기성(43) 감독은 “7연패를 당할 때에는 정말 힘들다. 그러나 선수들이 한마음이 돼 이겨냈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낸 점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아직은 강팀이 아니지만 강팀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찌감치 3위 자리를 확정한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막바지에 주축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선두 경쟁을 벌인 아산 우리은행, 청주 KB스타즈보다 여유 있게 PO를 대비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11일부터 시작되는 PO(3전2승제)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KB스타즈와 격돌한다. KB스타즈는 박지수(20)~다미리스 단타스(26)로 이어지는 더블포스트가 위력적인 팀이다. 높이에서는 신한은행이 KB스타즈와 제대로 된 경쟁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해답은 스피드와 외곽슛에 있다. 신한은행은 카일라 쏜튼(26)과 김단비(28)가 중심이 된 빠른 농구에 특화가 되어 있는 팀이다.

신 감독은 “우리의 강점을 살려야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빠른 농구가 되지 않으면 포스트가 좋은 KB스타즈를 이길 수 없다. 큰 틀에 변화는 없다. 패스를 통한 외곽슛 찬스를 만들고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가져갈 것이다. 세부적인 움직임과 수비에서는 변칙적인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 KB스타즈의 높이를 넘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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