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GC, 자나 깨나 부상 조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8일 05시 30분


무릎 부상중인 오세근. 스포츠동아DB
무릎 부상중인 오세근. 스포츠동아DB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는 정규리그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6개 팀은 이미 가려진 가운데에 원주 DB, 전주 KCC의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매 경기 승패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당장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축 선수의 건강이다. 시즌 막바지 주축 선수의 부상이 PO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6일 DB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포워드 레이션 테리가 부상을 당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당초 큰 부상이 우려됐지만, 걷는 데 큰 문제가 없어 상태다. 좀 더 지켜본 뒤 8일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축선수들의 부상에 가장 민감한 팀은 KGC다. 오세근(무릎), 양희종(발목)이 부상으로 인해 팀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한희원마저 허벅지 부상으로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홈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양희종과 한희원은 정규리그 내에 복귀가 가능하다. 문제는 오세근이다. 부상이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KGC 김승기 감독은 KCC와의 경기에 앞서 “(양)희종이를 걱정했는데, 오히려 (오)세근이의 부상이 크다. 정규리그 때는 복귀가 어렵다. 6강 PO 에서도 출장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본인은 뛰려고 할 것이다. 출전 하더라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다행히 사이먼의 몸 상태가 너무 좋다. 출전 시간은 많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 다치지 않고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해서 지금 경기력을 PO에서도 유지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KCC 이정현(왼쪽)이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전에서 강병현의 수비를 피해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정현이 맹활약한 KCC는 주전선수가 대거 부상으로 빠진 KGC를 꺾고, 선두 DB와의 격차를 두 경기로 좁혔다. 사진제공 | KBL
KCC 이정현(왼쪽)이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전에서 강병현의 수비를 피해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정현이 맹활약한 KCC는 주전선수가 대거 부상으로 빠진 KGC를 꺾고, 선두 DB와의 격차를 두 경기로 좁혔다. 사진제공 | KBL

오세근, 양희종, 한희원이 빠진 KGC는 전력 누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KCC에게 75-79로 졌다. KCC는 이날 승리로 34승17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 DB(36승15패)와의 격차를 두 경기 차로 좁혔다. KCC 주포 이정현은 3점슛 7개 포함 27점으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한편 부산에서는 원정팀 서울 삼성이 접전 끝에 부산 kt를 92-90으로 꺾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8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kt는 신인 양홍석이 12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