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KBO의 ‘넥센 리스크’ 공론·개막 앞두고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8일 05시 30분


‘영웅 군단’의 앞날은 대체 어떻게 되는 것일까. KBO는 7일 ‘서울 히어로즈 구단 안정화에 대한 KBO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넥센 구단의 경영 정상화 촉구를 다시 한번 더 공론화했다.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2018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는 넥센 선수단. 사진제공 | 넥센 히어로즈
‘영웅 군단’의 앞날은 대체 어떻게 되는 것일까. KBO는 7일 ‘서울 히어로즈 구단 안정화에 대한 KBO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넥센 구단의 경영 정상화 촉구를 다시 한번 더 공론화했다.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2018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는 넥센 선수단. 사진제공 | 넥센 히어로즈
KBO는 7일 공식적으로 ‘서울 히어로즈 구단 안정화에 대한 KBO의 입장’을 발표했다. KBO가 경영권 분쟁중인 넥센(서울 히어로즈가 법인 명칭이나 타이틀 스폰서 넥센 이름으로 리그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 같이 표기)에 대해 주의 깊게 상황 변화를 살펴보고 있고 리그 안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담았다. 추가 징계나 커미셔너(총재)의 적극적인 개입 의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구단 경영진에 대한 형사 판결 선고 이후 야구 팬들과 야구계는 물론 관련 기업, 후원사들이 모두 서울 히어로즈 구단의 올 시즌 안정적 운영에 불안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넥센의 경영권 다툼은 이 전 대표의 재판 과정에서 모두 공론화 됐지만 운영 부분에 대해서는 의혹이 수면 아래 있었을 뿐 아직 어떤 문제점도 드러난 것이 없다.

넥센 선수단이 6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고, 13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KBO가 그동안 수면 아래 머물고 있던 ‘넥센 리스크’를 왜 공론화 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KBO는 지난단 2일 이장석 넥센 전 대표이사가 구속된 직후 ‘프로야구 관련 업무에 한해 직무 정지’를 발표했다. 이후 1개월 가까이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히어로즈 이장석 전 대표. 스포츠동아DB
히어로즈 이장석 전 대표. 스포츠동아DB

넥센 관계자는 “이 전 대표 구속 이후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경영권 분쟁과는 별개로 구단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구단은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2월 KBO에서 전반적인 구단 상황, 시즌 운영 계획에 대한 질의를 공문으로 발송했다. 관련된 내용을 공문으로 답했고, 최근 KBO 총재와 신임 대표이사(박준상 대표)와의 면담도 진행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근 히어로즈는 투명적인 구단 운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소문이 있지만 구단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KBO 장윤호 사무총장은 “구단의 경영권 분쟁 단계에서는 KBO가 개입 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경영진의 구속 이후 여러 우려가 제기됐고, 가장 중요한 리그 안정화 그리고 넥센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KBO는 경영 정상화와 시즌 운영 계획에 대한 답변서 제출을 요구했다”며 “정운찬 총재와 히어로즈 박준상 신임 대표와 면담도 진행했다. 여러 의혹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 같은 과정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리그 안팎에서는 넥센의 안정적인 구단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분명히 존재한다.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에 대한 소문도 있다. 그러나 넥센은 공식적으로 “구단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KBO의 입장 발표는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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