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러 월드컵, 16강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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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점검 마치고 귀국 회견
“첫 경기 스웨덴 이기면 가능성… 선수들 힘 얻게 국민들 응원 부탁
손흥민 등 유럽파 활약도 고무적, 2차례 평가전 정예 멤버로 출전”

유럽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지동원(다름슈타트),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을 점검하고 돌아온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유럽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지동원(다름슈타트),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을 점검하고 돌아온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16강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유럽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48)의 얼굴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6월 14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월드컵을 100일 남겨둔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신 감독은 “먼저 말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더 준비를 잘하면 16강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 선수들이 힘을 얻어 준비를 더 잘할 것”이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신 감독은 “최소 16강을 가기 위해선 스웨덴과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이기면서 편안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 첫 경기에 모든 걸 걸고 이기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이 이런 자신감을 보인 이유는 대표팀의 핵심인 유럽파의 활약상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4일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분데스리가 2부의 지동원(다름슈타트), 오스트리아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점검하고 있다. 신 감독은 “황희찬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기회를 많이 만들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구자철은 감기몸살이 있었지만 관리를 잘하고 있었다. 다만 지동원은 발목 근육에 문제가 있어 주사를 맞고 뛰다 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나란히 골 맛을 보는 등 맹활약을 펼친 것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신 감독은 “골과 어시스트의 기회는 항상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 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과 기성용이 골을 넣었는데 월드컵을 앞두고 몸이 올라오는 모습은 팀 전체에 고무적인 일이라 본다. 모든 유럽파가 몸이 올라오고 있어서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와 유럽에서 벌이는 평가전.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파를 포함해 정예 멤버를 소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신 감독은 “나는 꾸준히 2, 3년 정도 현 대표팀과 생활했다. 선수 모두가 파악된 상태”라며 베스트 전력으로 평가전에 나서 ‘러시아 월드컵 16강 그림’을 그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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