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 45연승…조호성 넘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6일 05시 45분


2일부터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특선급 경주에서 3승을 추가하며 45연승을 기록 중인 정종진. 그는 이제 경륜 레전드 조호성이 세운 역대 최다 연승 47연승을 뛰어넘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도전에 나선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2일부터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특선급 경주에서 3승을 추가하며 45연승을 기록 중인 정종진. 그는 이제 경륜 레전드 조호성이 세운 역대 최다 연승 47연승을 뛰어넘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도전에 나선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 경륜 역대 최다연승 -2

금·토요일 경주 톱시드 배정 가능성 커
강력한 경쟁자 없어 대기록 달성 초읽기


파죽의 45연승이다. 정종진(20기, 31세, SS반)이 2일부터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특선급 경주에서 가볍게 3승을 추가했다. 이제 경륜 레전드 조호성의 역대 최다 연승 47연승에 2승만 남았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정종진의 행보로 볼 때 최다연승 타이는 떼어 놓은 당상이고 기록 경신도 유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금·토요일 경주는 정종진이 톱시드를 배정받아 강력한 경쟁자가 드물고 경주 전개도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 따라서 최소한 두 경주는 무난히 접수할 것이란 견해다. 평소 몸 관리나 경주 중 집중력이 뛰어난 정종진이기에 사실상 큰 실수가 나올 가능성도 적은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벨로드롬은 온통 정종진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연승행진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를 반증하듯 2일 금요일 15경주에서 정종진은 단승식 1.1배의 최저배당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정종진이 조호성의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 무수히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경륜 최고 이슈인 정종진의 연승을 끊는 선수는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역시 정종진과 대진에 나서는 선수 선정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실제 조호성이 연승할 당시 다른 특선급 강자들이 출전할 때보다 매 경주 많은 뒷이야기를 남겼다. 명승부도 이어졌는데 특히 스타군단으로 불리는 호남팀과의 대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8기 김민철을 필두로 11기 김배영, 13기 노태경, 송경방이 가세한 광주팀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결속력과 조직력이 엄청났고, 조호성의 연승을 저지하려고 집중해 매 경주 불꽃 튀는 정면 승부로 일관했다.

조호성은 매주 결승이나 각종 대상경주에서 광주팀 2∼3명을 상대해야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때론 힘으로, 때론 신출귀몰한 작전으로 극복하며 팬들의 갈채와 탄성을 이끌어냈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훈련원을 재수할 만큼 지명도가 높지 않았던 정종진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진 각고의 노력과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레전드 조호성 못지않은 명승부와 함께 수많은 화제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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