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김영미 “청소기 광고 들어올까?”…김은정 “로봇청소기 때문에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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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19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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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강호 스웨덴을 격파하며 예선 공동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9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예선 6번째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한국 대표팀은 5승 1패가 되며 스웨덴과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컬링은 예선에 출전한 10개국이 한 차례씩 총 9경기를 해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연승 행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인 여자 컬링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쾌활한 편이며 경북 의성 출신답게 평소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긍정적인 기운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김영미 선수가 "빙판을 닦는 우리가 만약 메달을 딴다면 청소기 광고를 찍을 수 있을까"라고 하면 김은정 선수가 "요즘엔 로봇청소기가 나와 틀렸어"라고 썰렁한 농담을 주고받는 식.

이들의 영어 이름도 화제다. 막내 김초희 선수를 제외하고 경북 의성여중, 여고 출신으로 뭉친 여자 컬링 대표팀의 팀명은 '팀킴'(Team Kim)이다. 대표팀 선수 5명 모두 성이 '김'(金) 씨다.

외국 선수와의 교류를 위해 '팀킴' 대표팀은 영어 이름을 짓기로 결정했다. 때마침 그때가 아침 식사 중이었다.

팬케이크를 먹고 있던 김영미 선수는 영어 이름을 '팬케이트'(Pancake)라고 지었다. 김선영 선수는 당시 먹던 달걀 프라이(Sunny side up)을 따라 '써니'(Sunny)라고 작명했다.

고기를 사랑하는 김경애 선수는 영어 이름을 '스테이크'(Steak)라도 지었고, 김은정 선수는 아침 식사로 먹던 요구르트 상표였던 '애니'(Annie)로 지었다. 막내 김초희 선수는 과자 이름에 따온 '쵸쵸'(ChoCho)다.

한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7차전 상대는 세계랭킹 7위 미국이다. 20일 오후 2시 5분에 시작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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