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올림픽 출전 무산…스케이트 선수 그만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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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5일 09시 53분


사진=노선영(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노선영(게티이미지코리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주자 노선영(28·콜핑)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노선영은 “스케이트 선수를 그만두라는 뜻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2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노선영은 “이제 다 끝났다.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혼자 몰래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선영은 매체에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20일도 안 남았을 때 이렇게 통보하는 것은, 스케이트 선수를 그만두라는 뜻밖에 안 된다. 메달을 따지는 못하더라도, 스스로 납득할 만큼 달리고 싶었다”며 “나는 피해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노선영의 올림픽 출전은 왜 무산됐을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팀추월에 출전하는 선수는 개인 종목 출전권도 획득해야 한다. 노선영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7~2018시즌 월드컵 1~4차대회 1500m에서 34위를 기록했다. 32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갖게 되는데, 예비순위 2위였던 노선영은 결국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개인전 쿼터를 따내지 못해 팀추월 참가자격도 상실한 것.

만약 연맹이 규정을 명확하게 인지했다면, 노선영이 1500m에 집중할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노선영은 1500m 대신 출전이 확실하다고 믿었던 팀추월 훈련에만 매진했다. 그 결과 20일 올림픽 출전 불가 통보를 받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노선영은 23일 밤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퇴촌하라.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

그는 “후배들을 여전히 응원하겠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올림픽을 보지 못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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