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발굽 따라 굽이굽이 제주도 걸어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19일 05시 45분


렛츠런팜 제주
렛츠런팜 제주
날이 풀리면 말발굽을 따라 제주로 홀로 훌쩍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혼자 여행하기 좋은 제주의 말 관련 명소를 소개한다.

● 은빛 억새가 반기는 ‘갑마장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 곳인 갑마장길은 올레길과 더불어 제주도에서 산책하기 좋은 길로 유명하다. 길 이름 ‘갑마장(甲馬場)’은 조선 시대 최고의 말, 다시 말해 갑(甲)인 말들을 사육하던 곳이다. 갑마장길 코스에선 따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 유채꽃프라자 등 서귀포시의 명소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은빛 억새 물결을 담기 위해 많은 여행객이 모인다.

● 제주마 이야기 품은 ‘조랑말 체험 공원’

갑마장길을 걷다 보면 600년 목축문화가 살아 숨 쉬는 조랑말 체험 공원을 만날 수 있다. 가시리 마을에 위치한 조랑말 체험 공원은 제주마를 테마로 다양한 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전시문화 공간이다. 말을 중심으로 하는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사(史)를 접할 수 있고 다양한 마구, 말과 관련한 풍습, 말총을 이용한 탕건, 말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 등도 만나 볼 수 있다. ‘말의 소리’란 의미의 ‘마음(馬音)’ 카페와 몽골식 천막집을 본따서 만든 게르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 철마다 다른 제주의 꽃 ‘렛츠런팜 제주’

봄이 시작되는 4월에는 유채꽃, 봄이 무르익어 여름을 부르는 5∼6월에는 붉은 양귀비꽃, 완연한 여름이 내려앉은 7∼8월에는 해바라기, 가을에 접어드는 9∼10월에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많은 꽃들을 한 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잘 닦인 목장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30분 코스의 트랙터 마차 투어도 인기다. 매년 2월 말부터 6월 말까지는 성인 관람객만을 대상으로 씨수말, 씨암말의 교배 관람도 가능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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