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매스스타트 금 노리는 이승훈의 강점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16일 05시 30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승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승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30·대한항공)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4개 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 평창대회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는 물론 5000m와 1만m, 팀 추월까지 최대 4개의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물론 초점은 본인이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매스스타트에 맞추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남녀 매스스타트는 2월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빙상선수로서 그가 걸어온 독특한 경력, 장거리선수로 특화된 과정에서 두드러졌던 신체적 요소인 지구력에서 찾을 수 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빙상에 입문해 중학교 때 쇼트트랙으로 전향했다. 이어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복귀했다. 쇼트트랙을 경험한 덕분에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돌아온 뒤 코너링에서 강점을 보였고, 이는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 획득에 큰 도움이 됐다. 하물며 쇼트트랙 요소가 가미된 종목이 매스스타트인 만큼, 이승훈이 이 종목 세계최강자로 부상한 것은 당연지사인지도 모른다.

이승훈은 탁월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장거리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구력이 뛰어난 덕분에 장거리에서 승승장구했고, 장거리선수로 꾸준한 훈련을 거친 덕분에 지구력이 향상됐다. 스스로도 “지구력에 만족한다”며 자신감을 보일 정도다. 피나는 훈련을 견디며 정신력 역시 덩달아 상승했다. 400m 트랙을 16바퀴나 도는, 즉 6400m의 장거리를 질주하는 매스스타트에서도 결국은 지구력과 끈기가 필수다. 이승훈의 강세가 지속되는 이유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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