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7점, 이바나 기죽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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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도로공사 9연승 저지… 황연주-황민경-양효진도 거들어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에서 도로공사를 3-1(25-23, 25-14, 23-25, 25-15)로 꺾고 승점 30점 고지를 넘었다.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9연승)에 한 걸음만을 남겨놨던 도로공사는 이날 패배로 8연승에서 멈춰서야 했다. 2위 현대건설(30점)은 1위 도로공사(34점)와의 승점 차도 4로 좁혔다.

외국인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이 앞섰다. 이날 현대건설의 엘리자베스는 27득점에 공격성공률 48.88%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도로공사의 이바나(26득점, 38.98%)보다 양과 질에서 모두 앞섰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엘리자베스가 살아났다”며 그를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라이트 황연주(14점), 레프트 황민경(13점), 센터 양효진(10점)도 각각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엘리자베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 감독은 “상대가 양효진 방어를 적극적으로 해서 연주나 민경이의 점유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도로공사의 수비형 레프트 문정원에게만 서브 89개 중 62개를 몰아넣으며 집요하게 흔들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현대건설의 승리로 양 팀의 시즌 전적은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3510명의 관중 앞에서 연승 타이기록을 노렸던 도로공사는 한 템포 쉬어 가게 됐다. 이날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여자부 역대 세 번째로 수비성공 1만 개(1만20개) 고지를 넘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에 3-2(14-25, 25-15, 20-25, 25-22, 17-15)로 승리하며 3위에 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여자배구#v리그#현대건설#엘리자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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