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핑 하지 않는다’… 러 올림픽위 티셔츠로 항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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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평창올림픽 유니폼 공개한 날… IOC는 러 봅슬레이 3명 추가 징계
5일 IOC 집행위 앞두고 힘겨루기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이 발각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러시아가 30일 평창 올림픽 유니폼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에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4년 소치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봅슬레이 선수 3명을 추가로 징계한다고 발표했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평창 올림픽 때 선보일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했다.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 별로 없다. 올림픽 유니폼 발표가 팬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IOC의 징계에 항의하는 의미로 ‘나는 도핑을 하지 않는다’는 글을 새긴 티셔츠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IOC는 이날 러시아의 평창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한 5일 집행위원회에 앞서 소치 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 출전한 알렉산드르 카샤노프, 알렉세이 푸시카레프, 일비르 후진 등 3명의 성적(4위)을 삭제하고 향후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이들은 지난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3차 월드컵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우승한 러시아 주축 선수들이다.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또 다른 러시아팀의 성적이 지난주 무효가 되면서 이들이 동메달을 승계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5위였던 영국이 동메달을 이어받는다. 소치 대회 도핑으로 IOC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는 22명으로 늘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나는 도핑 하지 않는다#러시아 도핑 스캔들#러시아 평창올림픽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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