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다시 부르고 진성욱 새로 뽑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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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동아시아축구 ‘E-1 챔피언십’… 유럽파 뛰지 못해 K리거 중심 발탁
여자팀 “지소연 결장 대책 충분”

한국 축구 남매가 동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E-1 챔피언십(12월 8∼16일·일본)에 나란히 출격한다. 북한, 일본, 중국과의 대결이라 팬들의 관심이 크다.

최근 모로코, 세르비아와의 국내 평가전에서 선전하며 한숨을 돌린 남자 대표팀은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7년 만에 우승했다. 남자부는 2003년 동아시안챔피언십으로 시작된 첫 대회부터 6차례 열렸는데 한국 3회, 중국 2회, 일본이 1회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E-1챔피언십으로 열린다.

신태용 남자 대표팀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E-1 챔피언십에 출전할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내년 월드컵 준비 차원에서 엔트리보다 1명을 더 뽑았다.

이번 명단에는 유럽파가 빠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을 앞두고 뽑았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전북)을 다시 불러들였다. K리그 제주의 공격수 진성욱도 최초로 대표팀에 포함시켜 기존의 이정협(부산)과 공격진을 구성했다. 수비수로는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영 플레이어 상’을 수상한 김민재(전북)를 포함시켰다. 신 감독은 “김민재는 아직 부상에서 완쾌하지 않았지만 외국인 코치들이 새로 합류한 대표팀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재활도 병행하기 위해 선발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기존 선수들과 새로 발탁한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하고 수비 조직력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평가전까지 중용했던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대기명단에 포함시켰다. 신 감독은 “김영권이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워해 일단 뺐지만 뛰는 리그를 불문하고 대표팀 명단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우승하러 간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한 신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일본과 대결한다. 국민의 관심이 크고 선수들 사기 문제도 있는 만큼 꼭 이기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3년 3위, 2015년 2위를 했던 여자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출전하지 못해 부담이 있지만 포메이션 변형 등을 통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4월 평양에서 비겼던 북한을 꼭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27일 울산 롯데호텔, 여자 대표팀은 같은 날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FIFA 랭킹 62위의 남자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9일 중국(57위), 12일 북한(132위), 16일 일본(44위)과 차례로 대결한다. 15위인 여자 대표팀은 일본 지바에서 8일 일본(8위), 11일 북한(10위), 15일 중국(13위)과 만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한국 축구 남매#김신욱#진성욱#동아시아축구 e-1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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