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 이동국 불참,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21일 05시 45분


사진제공|전북현대
사진제공|전북현대
지진 피해 입은 고향 포항 찾아 기부

전북 현대의 2017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 주역 이동국(38)이 향한 곳은 시상식이 열린 서울이 아닌 고향 포항이었다.

이동국은 20일 오전 고향 포항을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최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오후 서울에서 진행된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대신 예상 못한 자연재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향으로 달려갔다. 포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동국은 포항제철동초∼포항제철중∼포항공고를 거쳐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2006년까지 포항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전북 관계자는 “K리그 시상식이 열리는 날이지만 이동국이 오늘이 아니면 포항을 직접 방문할 시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K리그 관계자들과 팬들이 양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K리그 클래식 30경기에 출전해 10골·5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K리그 클래식 정상을 밟는데 일조했다. 개인적으로는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동국은 올해 K리그 선수로는 최초로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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