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호 내야는 ‘성-우’가 그물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수비 핵 유격수-2루 키스톤 콤비… 대표팀 미래 책임질 재목으로 주목
방망이도 뛰어나 일본전 큰 기대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격수 김하성(왼쪽)과 2루수 박민우. 동아일보DB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격수 김하성(왼쪽)과 2루수 박민우. 동아일보DB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데뷔 무대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엔트리는 단순히 대회 엔트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역대 첫 전임 감독인 선 감독은 가급적 이번 대표팀으로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까지 치를 계획이다. 더 나아가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일본 대만과 달리 한국 대표팀이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은 것 또한 이번 대회 참가 대상(23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인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그중에도 키스톤 콤비인 유격수 김하성(22·넥센)과 2루수 박민우(24·NC)는 일찌감치 선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이미 소속팀에서도 붙박이 주전 자리를 꿰찬 두 선수는 향후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힌다. 내야의 중심인 유격수, 2루수가 안정돼야 팀 전체 수비가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 4년 차인 김하성은 이번 대표팀 25명 중 유일하게 성인 대표팀을 경험해봤다. 3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했던 김하성은 대회 전 미국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WBC 유망주 4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실력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 ‘희귀한’ 오른손 타자라는 점 또한 김하성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9명의 선수 중 오른손 타자는 3, 4명 정도. 가뜩이나 일본은 왼손 투수인 다구치 가즈토(22·요미우리) 또는 이마나가 쇼타(24·요코하마 DeNA)를 한국전에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다.

정규 시즌 타율 3위(0.363) 박민우 또한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시즌 5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던 박민우는 선 감독이 이번 대표팀의 강점으로 뽑은 기동력에서도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 7일 서울 고착스카이돔 훈련 뒤 박민우는 “김하성과도 좋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국제대회의 무게감이 포스트시즌보다 큰 것 같다.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김하성#박민우#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