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태풍 10개’ 이정은 공동선두 3관왕 야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8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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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28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를 낚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이정은은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이정은이 28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를 낚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이정은은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28일 제주에는 29일부터 제22호 태풍 사올라 영향권에 든다는 예보가 나왔다. 강한 바람이 아직 찾아오지 않았지만 이정은(21·한국체대)은 필드에 거센 태풍을 일으켰다.

이정은은 28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를 생애 최다 타이인 10개나 낚으며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63타는 전날 이효린이 세운 코스 레코드 63타를 2타 낮춘 신기록이다. 이정은은 “내일 강풍이 분다고 해서 오늘 최대한 타수를 줄이려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김혜선과 공동 선두에 오른 이정은은 시즌 5승 달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미 대상 수상을 확정지은 이정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과 다승왕도 굳히게 된다. 이정은은 “대상만으로도 대단하다. 다른 타이틀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어 부담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1번 홀을 보기로 출발한 이정은은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나섰다.

지난해 이정은과 함께 투어에 데뷔한 김혜선은 이날 8언더파 64타를 쳤다. 신인상에 오른 이정은과 달리 김혜선은 지난해 상금 순위 78위에 그쳐 다시 시드전을 거쳐 투어 잔류에 성공했다. 올해 상금 순위는 10억 원을 돌파한 이정은이 1위인 반면 김혜선은 56위(9768만원)에 머물러 있다. 초등학교 시절 수영 선수를 한 김혜선은 “챔피언조는 처음인데 긴장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신인왕 박지영과 지난해 챔피언 이승현, 이정민은 4타차 공동 3위로 마쳤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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