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구리엘 인종차별적 행동 무례해”…구리엘 “불쾌감 줄 의도 無”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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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8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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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SPORTS+’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SPORTS+’ 방송화면 캡처
인종차별적 제스처로 논란에 휩싸인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야수 율리에스키 구리엘(33)이 28일(한국시간)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했다.

구리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0-0이던 2회 다저스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의 공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구리엘은 이어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다르빗슈를 두고 인종차별을 하는 듯한 행동을 해 논란이 됐다. 구리엘이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이 폭스 방송의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것. 여기에 ‘치니토(chinito)’라는 중국사람을 뜻하는 말까지 했다.

사진=‘MBC SPORTS+’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SPORTS+’ 방송화면 캡처

이에 구리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다르빗슈는 “무례한 행동”이라며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구리엘은 실수를 했고, 이를 통해 배울 것이다. 우리는 같은 사람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결국 구리엘은 경기 후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ESPN,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리엘은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언제나 일본인들을 존중해왔다”며 “일본은 나에게 경기에 뛸 기회를 준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사과했다.

‘치니토’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쿠바에선 모든 아시아 사람들을 중국인(치니토)이라고 부른다”면서도 “그러나 일본에서 뛰었고, 그 발언이 일본인에게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징계 여부를 떠나 구리엘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쿠바 강타자 출신인 구리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휴스턴에서 뛰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에서 2-3으로 한국을 쫓던 9회 초 1사 만루 정대현에게 병살타를 쳐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긴 선수로 유명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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