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6개구단 전력분석] ‘닥치고 공격’ KDB생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6일 05시 45분


KDB생명 김영주 감독. 스포츠동아DB
KDB생명 김영주 감독. 스포츠동아DB
■ KDB생명

로이드, WNBA 평균 17.7점 득점머신
이경은과 ‘빠른공격’ 조합 찾기에 심혈
구슬·노현지 등 백업자원 활용법 중요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가 2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스포츠동아는 여자프로농구 새 시즌 개막에 앞서 신한은행, 삼성생명, 우리은행, KB스타즈, KDB생명, KEB하나은행 등 6개 구단의 전력을 분석했다. 비시즌 동안 전력변화와 팀컬러, 시즌 목표와 변수 3개 분야로 나눠 각 팀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 KDB생명 전력변화=국내선수 변화는 많지 않다. 지난해 여름 팀을 떠났던 식스맨 구슬이 마음을 되돌려 팀에 복귀했다. 구슬은 올 여름 체력보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여자농구에서 실전투입이 가능한 자원이 1명 늘었다는 것은 팀당 35경기를 치르는 장기레이스에서 큰 소득이다. 외국인선수는 2명 모두 교체했다. 1라운드에서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주엘 로이드를, 2라운드에서 샨테 블랙을 지명했다. 로이드는 178cm의 가드다. 신장이 작지만 빼어난 득점력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17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정규리그에서는 34경기에서 평균 17.7점(리그9위)으로 눈에 띄는 득점력을 뽐냈다. 195cm의 장신 블랙은 팀에 부족한 제공권 장악을 위해 영입한 센터다.


● 팀 컬러=여자 농구는 국내선수 자원이 모자라 외국인선수 선발에 따라 팀 색깔이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엘 로이드 영입을 결정하는 순간 KDB생명의 팀 컬러는 스피드와 공격농구로 정해진 셈이다. 다른 팀에 비해 수준급 토종 빅맨이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더 빨리 뛰어서 이를 상쇄시키겠다는 것이 김영주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80점을 주면 81점을 넣는 농구를 하겠다”며 공격농구를 선언했다. 이경은, 한채진, 조은주 등 베테랑들이 여전히 주전자리를 자치하겠지만 최근 2∼3시즌 동안 노현지, 김소담, 진안, 안혜지 등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들의 쉬는 시간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만큼 기량이 발전해 공격 농구를 펼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KDB생명 이경은. 사진제공|KBL
KDB생명 이경은. 사진제공|KBL

● 시즌 목표와 변수=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KDB생명은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이후 단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5시즌 동안 최하위만 3차례 기록했다. 지난시즌에는 13승22패를 기록했는데, 3시즌 만에 두 자리 수 승수였다. 변수는 팀의 중심이 될 주엘 로이드다. 볼을 잡고 있을 때 강점이 드러나는 선수다. KDB생명은 오랜 기간 이경은이 포인트 가드를 맡았던 팀이다. 로이드와 이경은의 포지션 중복이 불가피하다. 김영주 감독에게는 공격 기회 분배라는 과제가 놓여있다. 마냥 로이드 위주의 공격을 펼치면 국내 최고 가드 이경은을 수비수로만 활용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김 감독은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로이드를 데려왔다. 어떻게 해서든 로이드와 이경은이 맞춰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