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창 패럴림픽 참가 의사표현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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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패럴림픽 사무총장 밝혀… “북한이 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17일 평창 패럴림픽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들. 왼쪽부터 사비에르 곤살레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사무총장, 나경원 전 IPC 집행위원, 앤드루 파슨스 IPC 신임 위원장,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장, 필립 크레이븐 IPC 전임 위원장.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7일 평창 패럴림픽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들. 왼쪽부터 사비에르 곤살레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사무총장, 나경원 전 IPC 집행위원, 앤드루 파슨스 IPC 신임 위원장,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장, 필립 크레이븐 IPC 전임 위원장.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어떤 것도 받은 게 없다고 했습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한 음식점에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필립 크레이븐 전임 위원장, 사비에르 곤살레스 IPC 사무총장 등 패럴림픽 최고위 관계자들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모였다. 나경원 전 IPC 집행위원이 주재한 자리였다. 나 전 위원은 2013년 1월 평창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그해 11월 임기 4년의 IPC 집행위원에 최다 득표로 선출된 뒤 패럴림픽 현장을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곤살레스는 2004년부터 IPC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패럴림픽 최고 전문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평창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해 “북한이 참가하겠다는 지원서(나중에 의향서로 정정)를 IPC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 전 위원에 따르면 이날 곤살레스 사무총장은 IPC가 북한으로부터 e메일이든 문서든 어떤 것도 받은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도 “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제출해야 하는 지원서나 의향서는 없다”고 말했다. 나 전 위원은 “북한의 여름 패럴림픽 참가를 주도했던 대북 지원단체 등에서 흘러나온 얘기가 와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전 위원은 “IPC도 북한이 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자는 데는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파슨스 위원장 일행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 참가는 평화의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는 점, 국민적 관심을 크게 높여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참가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파슨스 위원장은 “문은 열려 있고 대회도 남아 있다. 북한이 자력 출전권을 얻지 못해도 각 연맹과 상의해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why@donga.com·유근형 기자
#평창 패럴림픽#북한 패럴림픽 참가#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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