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루페 “1년 부진 끝”… 압셰로 “전성기 기량”… 키프로티치 “정상 지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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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주국제마라톤 ‘빅3’ 출사표
에루페 “우승해 귀화 꿈 이룰 것”
압셰로 “2년간 재활 컨디션 최고”
키프로티치 “실력으로 챔프 입증”

2017 경주국제마라톤에 출전한 주요 해외 엘리트 선수들이 13일 경북 경주 호텔현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옐레 압셰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필렉스 킵치르치르 키프로티치, 펠릭스 킵켐보이 케니, 이숙정. 경주=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2017 경주국제마라톤에 출전한 주요 해외 엘리트 선수들이 13일 경북 경주 호텔현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옐레 압셰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필렉스 킵치르치르 키프로티치, 펠릭스 킵켐보이 케니, 이숙정. 경주=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3월 서울국제마라톤 때만 해도 몸이 좋지 않았다.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다. 인내심을 갖고 한국 귀화도 준비하겠다.”(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9·케냐·청양군청)

“2년 전 이곳에서 다쳤지만 재활을 열심히 한 덕분에 현재 컨디션은 최고다. 복귀 무대에서 반드시 내 존재감을 알리겠다.”(아옐레 압셰로·27·에티오피아)

“지난해 챔피언은 운이 좋아서 된 것이 아니다. 이번에도 자신이 있다. 집에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필렉스 키프로티치·29·케냐)

2017 경주국제마라톤이 15일 오전 8시에 출발 총성을 울린다. 대회를 앞두고 13일 경북 경주 호텔현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한 주요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을 장담했다.

‘한국형 마라톤 황제’ 에루페는 최근 1년간 부진했다. 지난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2시간5분13초로 우승했으나 4월 귀화를 거부당한 뒤 실의에 빠졌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5위에 그쳤다. 이전까지 에루페는 국내에서 출전한 모든 대회(경주국제 3회, 서울국제 3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에루페의 대리인인 오창석 백석대 교수는 “재활로 훈련량이 부족해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5위를 했지만 이번에는 충분히 준비했기에 기대가 크다”며 “대한체육회는 귀화를 거부했지만 특별귀화는 17개 시도지사의 추천으로도 가능하다. 청양군이 앞장서고 충남도가 이를 받아들인 덕분에 에루페는 올해 1월 법무부에 다시 귀화 신청을 한 상태다. 이번 대회 성적이 좋으면 귀화 절차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엘리트 선수 23명 가운데 기록이 가장 좋은 압셰로도 에루페처럼 부활을 노린다. 그는 2012년 두바이 마라톤에서 우승을 하며 풀코스 데뷔전 역대 최고기록(2시간4분23초)을 세웠고 2013년 ‘메이저 대회’ 런던 마라톤에서도 3위에 입상하는 등 전성기를 이어갔지만 2015년 부상 이후 재기에 전념해왔다. ‘디펜딩 챔피언’ 키프로티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6분58초)을 깨면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자부 이숙정(26·삼성전자)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7 경주국제마라톤에는 엘리트 선수 외에도 9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등 4개 부문에 참가한다. KBSN이 레이스를 생중계한다.

경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경주국제마라톤#에루페#압셰로#키프로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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