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 천하’ 이번엔 오지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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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13언더… 김지현 눌러… 시즌 2승에 메이저 생애 첫 우승
최혜진 공동5위 ‘첫 상금 4090만원’

KLPGA 제공
KLPGA 제공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는 ‘지현 천하’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5, 6월에 5연속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

잠시 주춤하던 지현 강세가 되살아났다. 오지현(21·KB금융그룹·사진)이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으며 국내 최고 우승 상금 3억5000만 원까지 거머쥐었다.

오지현은 3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파72)에서 열린 한화클래식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2위 김지현(롯데)을 2타 차로 따돌렸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을 거둔 그는 올해 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처음으로 시즌 2승째를 올리며 상금 랭킹 3위로 점프했다. 김지현(한화)이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시즌 2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가 모두 지현에게 돌아갔다. 이번 주에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LPGA챔피언십이 열린다.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는 시즌 21개 대회에서 7승을 합작했다. 상금 랭킹 5위 이내에 지현이가 3명 있다.

오지현은 “시즌 2승 이상을 하고 싶어 강아지 이름도 다승이라고 지었다. 내 인생에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며 “프로 데뷔 때부터 늘 캐디로 든든히 지켜준 아빠와 늘 묵묵히 응원해 주는 엄마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최혜진(18·롯데)은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6언더파로 전날 공동 43위에서 김인경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2승을 거뒀지만 아마추어여서 상금을 받지 못한 최혜진은 이날 첫 상금 4090만 원을 받았다. 최혜진은 “상금에 익숙지 않아 뭘 하겠다는 생각은 아직 없다. 부모님과 오빠 선물도 내일부터 생각해 보겠다”며 웃었다. 그는 또 “안개 때문에 40분 정도 출발 시간이 지연되면서 퍼팅 연습을 했는데, 그 덕분에 퍼팅이 잘됐다. 오늘은 85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골퍼 오지현#오지현 한화클래식 우승#프로골퍼 김인경#프로골퍼 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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