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과 일문일답 “딱 적당한 타이밍에 나온 메이저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4일 05시 45분


오지현. 사진제공|KLPGA
오지현. 사진제공|KLPGA
생애 첫‘메이저 왕관’덕분일까. 평소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시크녀’도 이날만큼은 모처럼 밝게 웃었다.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오른 오지현(21·KB금융그룹)이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어 행복하다”며 감격에 찬 소감을 전했다. 캐디백을 메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아버지(오충용씨)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오지현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좋은 코스와 좋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행복하다. 첫 메이저 우승이기도 해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갈 듯하다(웃음). 인생 통틀어 잊지 못할 대회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메이저 왕관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목표다. 너무 늦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은 적당한 시기에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느낌이다. 다만 다음 주에도 메이저 대회(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가 열리기 때문에 집에서 체력을 회복해야할 듯하다.”

-압도적인 우승의 원동력은.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두 자릿수 언더파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운 좋게 스코어를 많이 줄이면서 힘을 얻었다. 새로운 코치님을 만나면서 비거리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10∼15야드 정도. 헤드 스피드를 높인 점이 효과를 보고 있다.”

-아버지가 캐디로 함께하고 있다.

“사실 아버지께서 철인3종 선수 출신이시다. 그래서 아버지 앞에서 함부로 선수라고 이야기를 못한다(웃음). 항상 함께 고생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께 한마디 전한다면.

“팬들께서‘왜 이렇게 웃지 않느냐’고 말씀 하신다. 기사마다 댓글을 찾아보는 편인데 ‘시크녀’란 별명이 있더라. 그래서 이번 대회에선 많이 웃으려고 했다. 앞으로도 노력해보겠다.”

춘천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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