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수비 불안? ‘소통’으로 극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8일 05시 45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대표팀은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 최강자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번 이란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사활을 걸었다. 최종예선 8경기에서 4승1무3패(승점13)로 A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이란에 반드시 이겨 월드컵 본선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이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수비불안을 자주 드러냈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A조 6개팀(이란, 한국,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카타르, 중국) 가운데 가장 많은 11골을 넣었지만, 내준 것도 10골이나 된다. 6월 13일 원정에서는 한 수 아래 카타르를 상대로 무려 3골을 내주며 2-3의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의 수비불안을 끝내 해결하지 못한 전임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은 그 아쉬운 패배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는 신태용(47) 감독은 대표팀의 수비불안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신 감독은 원하는 공격축구 색깔을 버리고 이란 전에서는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1골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수비 안정이 동반되어야만 한다.

한국은 8월 26일 파주축구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수원 윤용호에게 2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비공개로 치러져 한국의 수비 포메이션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신 감독은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대표팀에 맞는 포메이션을 찾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감독의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선수들 사이의 의사소통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권경원(25·텐진 취안젠)은 “신 감독님이 수비 전술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도록 설명을 잘 해주신다. 수비수 간의 소통이 중요한 것 같다. 준비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는 선(線)과 공간의 경기다. 수비수들이 어떤 선을 만들며 움직이느냐에 따라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 할 수 있다. 수비수들이 서로 마음을 맞춰가면서 만드는 라인에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려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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