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싹쓸이 영입-어려운 구단 지원…큰 손 바이에른 뮌헨의 두 얼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25일 05시 45분


바이에른 뮌헨.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바이에른 뮌헨.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독일 축구저널 슈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팬 가운데 25,6%는 바이에른 뮌헨의 팬이라고 집계됐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의 이야기는 분데스리가 팬들에게 많이 회자될 수밖에 없고 어떤 이슈건 간에 바이에른 뮌헨의 이야기는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또 한 번 ‘싹쓸이’ 영입을 시도했다. 시즌 도중 TSG 호펜하임에서 니클라스 쥘레(21)와 제바스티안 루디(27)의 영입을 확정했다. 브레멘에선 세르주 나브리(22·2017∼2018시즌 호펜하임으로 임대)까지 데려왔다. 올랭피크 리옹에선 구단 역대 최고액인 4750만 유로(약 600억원·옵션포함)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코렌틴 톨리소(22)를 영입했다. 여기에 하메스 로드리게스(26·전 레알 마드리드)의 임대영입까지 확정해 분데스리가에서는 어김없이 ‘큰 손’의 모습을 보여줬다.

일각에선 ‘로드리게스나 톨리소 같은 대형 영입은 팀의 전력보강을 위해 필수이지만 젊은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활약하면 모두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버린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분데스리가 팀들이 바이에른 뮌헨의 셀링 클럽으로 전락해버린다는 시선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바이에른 뮌헨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이번 TSV 1860뮌헨 사태로 보듯 비록 바이에른이 뮌헨이 직접적으로 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경기장 임대료 계약을 빨리 해지시키며 급한 불을 끄게 만들었다. 2017년까지 약 2800만 유로(약363억원)의 임대료를 당장이라도 지불하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이를 유보해줬다.

자금 압박을 받았던 TSV 1860뮌헨은 일사천리로 그륀발더 슈타디온으로 홈구장을 겨우 옮겨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그 뿐이 아니다. 2005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파산 직전까지 갔을 때 무이자로 2백만 유로(약 26억원)를 빌려주며 위기의 도르트문트에게 구원의 손을 내밀었다. 2015년에는 디나모 드레스덴(2부 리그)에게 3백만 유로(약 39억원)를 지원했다. 1995년 헤르타 베를린, 2008년 SV다름슈타트에게도 재정적으로 도와줄 만큼 많은 구단들에게 도움을 손길을 내밀었다.

거인 바이에른 뮌헨 때문에 다른 구단들이 상대적으로 왜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있기에 서로 공존하며 버틸 수 있었던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확실한 것은 바이에른 뮌헨이 여러 측면에서 분데스리가의 중심을 잡고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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